철벽 마운드를 앞세운 '독수리 군단'이 다시 고공비행에 나섰다.
한화는 2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문동환과 구대성의 특급 계투 속에 1회초에 뽑은 점수를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한화는 1위 SK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선두를 노리게 된 반면 현대는 6연승 뒤에 3연패에 빠졌다.
선발로 나선 문동환은 8회 2아웃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승(1패)째를 올렸고 돌아온 특급 마무리 구대성은 9회 3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 6세이브째를 올렸다.
1,2위가 맞붙은 광주에서는 KIA가 보크와 실책을 잇따라 저지른 SK에 4-3으로 행운의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6-1로 제압, 1주일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으나 롯데는 올 시즌 처음 꼴찌로 밀려났다.
대구에서는 배영수가 호투한 삼성이 LG를 4-1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은 6세이브로 구대성과 구원 공동 1위가 됐다.
●광주(KIA 4-3 SK)
KIA에게는 행운, SK에게는 너무 뼈아픈 경기였다.
KIA는 에이스 김진우를 투입했지만 7회초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KIA는 SK 4번째 투수 위재영이 보크를 저질러 2-3으로 1점을 만회했다.
조범현 SK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원현식 주심의 소신은 요지부동이었다.
SK는 계속된 2,3루 위기에서 장성호를 고의사구로 보내고 용병 서브넥과 상대했지만 서브넥의 평범한 플라이를 좌익수 정근우가 그만 놓치고 말았다.
이 틈에 KIA는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4-3으로 역전시켰고 승부는 그대로 굳어졌다.
●수원(한화 1-0 현대)
양팀이 5안타씩을 기록한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1회초에 나왔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조원우 대신 대타로 나선 고동진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2번타자 루 클리어의 우익수플라이 때 3루까지 내달은 고동진은 제이 데이비스의 2루 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한화는 2회 무사 1루, 6회 무사 2루의 찬스를 놓쳤지만 문동환과 구대성이 이어던지며 선취점을 끝까지 지켰다.
현대는 6회 2사 3루에서 3루수쪽 강습타구를 친 이숭용이 1루에서 아쉽게 아웃돼 동점 기회를 놓치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잠실(두산 6-1 롯데)
추락하던 두산이 되살아났다.
롯데는 1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정수근이 보내기 번트와 이대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은 3회말 팀 타순이 폭발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3회 1사 뒤 강동우가 좌전안타, 전상열은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안경현과 홍성흔, 문희성, 최경환이 연속 4안타를 터뜨린 뒤 장원진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져 5-1로 역전시켰다.
7회에는 안경현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대구(삼성 4-1 LG)
선동열 삼성 감독은 에이스 배영수의 호투가 가장 반가운 경기였다.
앞선 3경기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배영수는 5⅔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삼성은 3회말 박한이의 2루타와 양준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진만이 몸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조영훈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LG는 안타수에서 8-6으로 앞섰지만 5회 조인성의 2루타와 박기남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⅓ 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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