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클리닉을 찾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부쩍 늘고 있다. 키를 키울 수 있는 생활 속의 습관에서부터 성장호르몬의 사용 등을 알아봤다.
#운동으로
영양섭취가 고르고 충분하다면 후천적 성장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운동이다.
10∼16세 때의 적절한 운동은 뼈가 자라는 관절 근처 성장판을 자극해 세포분열을 촉진한다. 키 크는 운동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줄넘기 농구 등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이 성장판에 중력방향으로 눌림을 주어 키 크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매일 30분∼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운동시간은 저녁 식사 2시간 후가 가장 적당하다. 저녁 운동은 성장호르몬이 평소보다 40배 이상 많이 분비되는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2시에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키 크는 운동은 수영 농구 태권도 검도 배구 철봉 훌라후프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타기 테니스 등이 좋다. 반면 키가 크지 않는 운동은 마라톤 럭비 조정 등 장시간에 걸쳐 하는 운동이나 역도 씨름 레슬링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운동이다.
#음식으로
인스턴트 음식이나 초콜릿 콜라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들은 키 크는 데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간식이나 야식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야식은 소화를 시키는 동안 잠을 잘 수 없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억제되므로 키 크는 데 가장 안 좋은 습관이다.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나친 육류 섭취는 좋지 않다. 육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수영양소지만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위에 부담을 주고 지방 축적으로 성장판을 막을 수 있다.
시금치, 당근, 귤, 살코기, 녹황색 채소, 콩, 간, 식물성 기름 등이 키 크는 데 도움을 준다.
#성장호르몬으로
최근 성장클리닉을 찾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키가 작다고 성장호르몬제를 사용하거나 성장촉진제를 남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어떤 아이들이 성장 치료가 필요한가.
성장장애로 의심되는 ▷1년에 4cm 이하로 자라는 아이 ▷100명 중 3번째 안에 드는 아이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은 아이 ▷성장호르몬이 미달되는 아이 등이다.
동산병원의 김흥식 소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의 치료는 뼈 성장이 멈추기 전인 사춘기 이전이 좋다. 또 성장호르몬의 치료효과는 진단시 키가 클수록, 또 치료시작 연령이 어릴수록, 치료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성장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성장장애,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성장부진, 신체조건이 좋아야하는 운동선수, 부모님의 키가 작은 경우(표 참조), 평균키보다 작은 아이, 생활습관이 불규칙적이거나 영양상태가 안 좋은 경우도 성장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바른자세로
▷공부할 때=굽은 자세는 골격을 비틀어 키를 작아 보이게 한다. 의식적으로 어깨와 팔의 힘을 빼고 허리를 쭉 펴 자세를 가다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걸을 때=척추를 곧게 펴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다. 발 뒤꿈치부터 중간 앞꿈치 순서로 발바닥이 닿도록 걷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넣어 허리전체가 등받이에 닫도록 하고 턱은 가슴으로 끌어당기며 앉는 습관을 기른다.
▷옷을 입을 때=몸에 꼭 조이는 옷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답답한 신발도 좋지 않다.
▷일상 생활을 할 때=스트레칭을 생활화하라. 스트레칭은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쳐 성장호르몬을 높여주고 근육을 이완해 주며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기에 도움을 준다.
김순재 sjkim@msnet.co.kr
도움말: 동산병원 소아과 김흥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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