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연수에 중국인 몰려든다

입력 2006-04-25 11:04:47

중국 공무원들이 경북의 새마을 운동을 배우기 위해 대거 몰려온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새마을 운동'을 지역의 전략 수출 상품으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새마을 운동 중앙연수원(경기도 성남시)은 중국의 국책연구기관인 중국기본건설우화연구회와 중국 공무원의 한국 현지 위탁 새마을 교육과 관련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 중앙연수원과 경북 등지에서 연간 1만명씩 3년간 3만 명에 대해 새마을 연수를 실시키로 했다는 것.

또 중국내 8개 등록업체를 통해 장기적으론 총 35만명의 중국 공무원들이 경북도 등 국내 관련 기관 및 대학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새마을 교육을 받기로 했으며, 한달 전에 중국 관련 기관으로부터 파견 인원 등을 통보받기로 했다. 중국 연수단들이 국내 연수기관에 지불하는 돈은 1인당 100~150달러 수준이다.

연수원측은 5월부터 올 연말까지 연간 1만 명의 중국 고위직 공무원들이 10일 일정으로 내한, 7일가량 관련교육을 받고 3일은 국내 관광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새마을 운동 발상지인 청도군 청도읍 신도리를 찾아 새마을 운동 이전과 이후의 마을 변화상 등을 확인하고 주민들과 대화도 가질 예정이다.

새마을 연수원 정갑진 부원장은 ""중국인 1만 명이 교육에 참가하면 경북도 등이 중앙연수원과 교육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17일 구미 경운대와 새마을교육 위탁수행 협약을 맺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또 1차적으로 연내 중국 고위직 공무원 위주로 3만 명에 대한 새마을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을 상대로 일대를 관광하는 '맞춤형 관광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경북도는 전국 광역단체중 유일하게 '새마을과'를 두고 있는 데다 새마을운동발상지가 위치하고 있는 등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필요한 여건을 충분히 갖춰 중국 연수단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5월중 중국 연변자치구를 방문, 새마을운동 추진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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