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한국 작품들이 갖는 독특함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오는 8월 대구와 경주에서 열리는 제68차 세계비상업영화기구(UNICA) 총회 및 세계영화제(조직위원장 김정길)를 앞두고 24일 대구를 방문한 막스 한슬리(스위스) 총재는 "비상업적 영화는 그 나라의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통로"라며 "한국은 유럽과는 전혀 색다른 문화와 관점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이 2002년 UNICA에 가입했지만 회원국의 다수결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영화제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독특한 문화와 이를 간직한 작가들의 시선이 작품에 녹아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화제 개최를 4개월 앞두고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이번 방문길에서 그는 개최 장소의 영상과 음향 시설을 비롯한 숙박, 교통 등을 둘러보며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가 기대된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개최지 대구와 경주에 대해서는 "2년 전 각국의 회장단 18명과 함께 대구와 경주를 둘러봤는데 한 곳만 선정하기 어려웠다. 대구는 바쁜 도시적 분위기, 경주는 옛 시간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특별하고 새로운 문화를 회원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UNICA는 유네스코 산하단체로 비전문 영화인(아마추어, 취미)으로 구성된 국제연맹이다. 1931년 결성돼 7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40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매년 영화제를 개최해 세계의 젊은 작가들이 활발한 작품 활동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기성 영화인들에게도 세계적 문화와 감각을 습득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막스 한슬리 총재는 "영화제는 각 나라의 문화와 작가들의 독창성, 창작성을 발견할 수 있는 터전이 됨과 동시에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려는 작가들이 영화 제작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얻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8월 26일~9월 3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과 경주 콩코드 호텔에서 열리며 40개국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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