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등 '황사주의보'…600㎍/㎥ 웃돌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전날 밤 서해5도와 경북 영양·봉화·영덕·울진 등에 이어 24일 오전서울·인천, 경기, 대구, 부산, 울산, 경남북 일부 지역에 황사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황사주의보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강원과 광주, 전남북, 대흑산도·홍도, 경남북 등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황사가 보하이만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방에 황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황사는 오늘 오후까지지속되다가 밤부터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황사는 지나 8일 '슈퍼급' 황사보다는 못 미치겠지만 미세먼지(PM-10) 농도가 600㎍/㎥(1㎍은 1백만분의 1g)를 웃돌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오전 7시 현재 관측소별 황사 미세먼지 농도는 경북 영덕 495㎍/㎥, 울릉도 430 ㎍/㎥, 추풍령·구덕산 414㎍/㎥, 관악산 387㎍/㎥, 광덕산 352㎍/㎥, 백령도 342㎍/㎥ 등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황사발생 일수는 24일까지 8일로 평균 황사일 3.6일보다 벌써 2배를 웃돌고 있으며, 서울의 경우 5회(8일)를 기록하는 셈이 된다.
이처럼 황사가 늘고 있는 것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륙지역의 삼림파괴와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이 지역의 고온건조 상태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황사 발원지가 네이멍구와 황토고원에서 중국 북부지역이나 만주등 동쪽으로 점차 확대돼 황사 이동시간도 짧아지는 추세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5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호흡기 질환자의 실외활동이 제한되며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실외활동(운동·실외학습 등)이 금지되고, 일반인(중·고생 포함)의 과격한 실외운동 금지 및 실외활동 자제가 권고된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