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8시 50분쯤 대구 수성구 파동 모 아파트 현관 지붕 위에 대구경찰청 703전경대 소속 박모(21) 이경이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67)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경비원과 아파트 주민들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 주위를 찾아보니 현관 지붕 위에 쓰러진 남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이경이 발견된 아파트 동 10층 창문이 열려있어 박 이경이 이 곳 10층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이경은 이 날 오후 6시부터 동기생 전경 13명 및 신입 전경지도를 맡은 선임 전경 7명 등과 함께 3시간동안의 목욕외출을 허락받고 영외로 나간 상태였으며, 20명이 함께 전경대로 걸어서 복귀하다 박 이경이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 이경은 2월 20일 논산훈련소에 입대, 신병교육을 마친 뒤 지난 14일 703전경대로 전입해와 신병적응훈련을 받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 현장 주변이나 내무반 등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자체 감찰에 나서 박 이경에 대한 부대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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