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천 학생들, 빌 게이츠에 열광

입력 2006-04-23 06:15:04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첫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50) 회장이 록스타를 능가하는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22일 오후 베트남국립 백과대학을 방문한 빌 게이츠 회장은 수천명의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아 일정이 한시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인근도로까지 점령한 학생들 때문에 학교 진입에도 많은 시간을 보낸 게이츠 회장이 연설을 하는 동안에는 운동장은 물론 각교실의 베란다와 심지어는 교정의 나무위에까지 그들의 우상인 게이츠를 보려는 학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사인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몰려들어 학생 자율경호팀까지 무너짐으로써 큰 혼란을 빚기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미래이며 IT기술이야말로 이나라의 급속한 발전을 실현 할 수 있는 무기"라고 역설했다.

게이츠는 이에 앞서 쩐 득 렁 국가주석과 판 반 카이 총리를 만나 환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게이츠는 "나는 IT분야에 종사하는 유능한 인력들로부터 베트남의 가능성을 분명히 보았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베트남의 지도자들은 전당대회 중임에도 빌 게이츠에 대해 국빈 수준의 극진한대우를 해 IT산업을 통해 개도국으로 발전하려는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베트남은 연초 또 다른 세계적인 IT그룹인 인텔과 남부 호찌민시에 3억달러를 투자한 컴퓨터 조립공장을 짓기로 합의하는 등 IT분야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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