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1일 지방선거공천비리 문제와 관련, "최악의 경우 후보를 못내는 한이 있더라도 비리는 용납하지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말하고 "앞으로 공천비리가 발견되면 공천권까지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분권형 공천제'의 보완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점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시 과거식으로 돌아갈 수는없는 만큼 이를 보완해 완벽에 가까운 공천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선거전에서 무책임한 폭로전을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독도 주변수역 탐사 추진과 관련, 박 대표는 "영토에 관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며 "영토를 지켜낸다는 원칙 하에 분명한 입장을 갖고 강경대응하는 게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당이 추진하는 주민소환제에 대해서는 "입법에 찬성하지만 낙선자가 당선자를 흔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안전장치를 마련, 가급적 빠른시일내 도입됐으면 한다"며 "4월에 꼭 해야한다고 서두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선거후 정계개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거를 치르고 나면 이익, 불이익에 따라 정계개편하는 일은 한심스럽다"며 "노선.이념이 같고 정권교체에 뜻을같이 한다면 국민중심당이나 민주당과도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건(高建)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박 대표는 "고 전 총리는 성향이나 지내온 과정을 볼 때 다른 어떤 당보다 한나라당과 가장 어울리는 분"이라며 "당에 와서 같이 힘을 합한다면 참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吳世勳) 후보의 서울시장 경선 참여와 관련, "기꺼이 들어와 경선을 치르면 분위기도 활발해지고 당으로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바지를 입을 때는 여당과 '전투'를 할 때냐"는 물음을 받고는 "그렇지는 않고, 장소와 모임에 맞는 복장을 한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점점 바지 입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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