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47 부속품으로 집짓는 여성 '화제'

입력 2006-04-21 14:00:13

로스앤젤레스의 한 여성 사업가가 수명을 다한 보잉 747 점보 제트기의 부속품으로 초대형 집을 짓는 작업에 착수해 화제다.

20일(이하 현지시간)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최대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중 하나인 프랜시 르훨드씨는 폐 비행기 부속품을 이용해 유려한 곡선의 여성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집을 짓기로 하고 설계를 마쳤다는 것.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인 이 작업을 위한 부속품 구입 비용은 약 1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완성시 총 건축 비용은 수백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태평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말리부 해변에 보유한 22㏊의 초대형 부지에 세워질 이 저택의 지붕은 제트기 날개를 활용하는 등 초현대식 외관을 자랑한다.

이 집을 설계한 데이비드 허츠씨는 "비행기 부속품을 이용해 집을 지어보자는 르훨드 여사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했다"며 "비행기 날개를 활용하기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디언 원주민들이 들소의 거의 모든 부위를 활용했듯이 집을 짓는데 비행기의 각 부속품들을 가능한한 사용할 것이다"며 "450만개의 부품으로 조합된 '거대한 알루미늄 깡통'을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훨드씨는 건축 허가와 관련해 몇가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우선 상공에서 내려다 봤을때 비행기 잔해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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