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균 감염 소나무, 경주 남산에 국내 첫 이식

입력 2006-04-21 11:01:44

국내 최초로 송이 양식 실험이 시도돼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20일 송이균을 배양한 뒤 소나무 묘목에 감염시킨 소나무 500그루를 경주 남산에 옮겨 심었다. 이날 남산에 옮겨심은 송이균 감염 소나무들은 이 연구소가 2000년부터 무균상태에서 솔씨를 발아시켜 만든 송이균주를 어린 소나무 뿌리에 착상시켜 이를 온실내 멸균된 배양토에서 3개월 동안 키운 뒤 다시 3년 동안 야외포장에서 적응 능력을 키운 묘목들이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소 천우재 임업연구사는 "이들 송이균 감염 소나무들은 남산에서 2, 3년간의 적응기간을 거치며 5년 뒤에는 송이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산림환경연구소가 보유한 송이균 배양과 감염 기술은 이미 국내와 해외 3개국에 특허 출원된 독보적인 기술로 연구소는 이날 옮겨 심은 송이산 주변은 물론, 송이 생산지였으나 산불로 현재 생산되지 않는 산과 생산이 전혀 되지 않는 산 등 5가지 모델을 실험해 송이생산에 관한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