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토지공사, 진량2단지 사업적자 보상 '논란'

입력 2006-04-21 0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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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 평 규모의 경산 진량2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적자를 이유로 경산시에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권을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다음달 편입토지 보상에 들어가는 토지공사는 토지보상비와 공단조성비 등 진량2 단지 조성 원가를 감안할 때 평당 60만 원 선에 공장용지를 분양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토지공사가 2004년 8월 경산시와 진량2 단지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고도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본격 투자를 기피한 데 따른 것으로 현재 편입토지 땅값은 협약체결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평당 평균 20만~25만 원 선에서 거래될 정도로 치솟아 공장용지 분양가 상승 주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지난 달 28일 투자타당성 심사를 거쳐 사업비 1천 575억 원 투자 방침을 확정한 토지공사는 적자분 보상 대책으로 사업성이 밝은 경산 택지개발 예정지의 사업권 보장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경산 도심의 '노른자위' 택지 예정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산시는 성공적인 공장 유치를 위해 공장용지 분양가로 평당 최대 50만 원을 제시해 토지공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진량2 단지 입주 희망업체들은 평당 50만 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입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파악돼 시의 방안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택지개발 사업권은 공장용지 분양가와 연관성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해야 될 사항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토지공사는 올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해 2008년까지 공단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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