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아닌 곳에서 사투리를 쓰지 마시오."
한나라당이 19일 5·31 지방선거 후보자에게 배포한 '지방선거 필승가이드'에는 이처럼 자세한 행동수칙들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척 및 문중인사 등의 선거사무실 출입 삼가", "수행원을 많이 대동치 말 것", "음주는 최대한 억제", "목욕·이발은 대중탕에서 할 것", "승차 상태로 유세장이나 모임 입장 금물" 등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여성 후보자의 경우에는 남성후보보다 자금과 조직면에서 불리할 수 있는 만큼 홍보에 중점을 두라고 권고했고 중년 남성층 대상 득표활동을 위해 지역 원로급 인사를 선대위원장 등으로 임명하라고 주문했다. 후보자 부인에 대해서도 행동, 언어, 옷차림 등이 루머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고, 유권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도록 화장과 옷차림은 수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V 토론 등에서 '한나라당은 보수꼴통'이라고 공격받을 경우 "좋은 지적 감사하다. 이제 한나라당은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과 미래만 보려 한다."고 답하라는 모범답안도 제시됐다. 또 TV 토론에 나갈 경우 남성은 푸른 셔츠와 남색 정장,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하고, 여성은 장식과 보석을 피하고 강렬한 단색 계통 의상을 입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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