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공방 중인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대구시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20일 대구시청에서 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조성 공사를 위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구체적인 사업 시행 및 추진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15차례의 실무 협상과 금융권의 현장 답사, 신용평가, 내부 결의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총 사업비 1조 2천5백억 원 규모(단지개발 4천억 원, 주요시설개발 8천500억 원)에 대한 개발법인 설립, 공사시행 등 총 14장 72개 조항에 대한 협약 내용을 확정하고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다음달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 등을 실시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 변경을 확정, 2008년 12월 기반시설 공사 등 단지 조성 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법적 공방 중에 있어 판결에 따라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우려도 있다.
지난 2월 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자 선정 심사에서 탈락한 한 컨소시엄 업체가 대구시를 상대로 대구지법에 우선협상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것.
이 업체는 지난 2월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대구시의 민간투자비 5% 이상 투자 지침을 어겼는데도 선정됐다'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에 지난 3월말 1차 심문에 이어 지난 13일 2차 심문이 열렸고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최종 판결이 날 전망.
대구시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동의없이 시행사 혼자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적 효력도 없고 선정 과정에도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제직·염색 중심의 대구 섬유산업을 패션디자인·어패럴 분야와의 동반 발전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유도하고, 창조적인 고급의류 생산 및 유통 및 패션문화의 집적지로 조성하기 위해 봉무동 일원 35만 5천960평에 봉무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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