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가 20일 오후 11시 55분 소개하는 책은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인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정호승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이다. 책에 등장하는 고건 전 총리, 배우 최주봉 등이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삶이 흔들릴 때마다 그들을 굳게 잡아준 한 마디를 직접 들어본다.
고건 전 총리는 대학 입학 후 주임교수에게서 들은 "정치과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정치학과에 들어온 것임을 잊지 말아라"는 말을 잊지 않고 있었다.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졸업을 하고 행정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40년 후 전문 행정가로 우뚝 선 고건의 인생에 있어서 늘 힘이 되어준 한마디였다. 그는 시청자들에게는 인생에 힘이 되는 말로 '일일신(日日新)'이라는 고사성어를 전했다.
올해로 연기경력 37년을 맞은 영원한 '만수 아빠' 최주봉 씨는 배우의 꿈을 키워 준 촌극 '점백'의 대사를 기억했다. 점 때문에 동네에서 구박받고 쫓겨난 점백이가 성공해서 돌아와, 부모와 동네 사람들 앞에서 "내가 성공을 해서 돌아왔습니다. 보세요. 이 점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라며 울부짖는 모습.
장남으로서 배우형 얼굴이 아니었던 그가 부모와 동생을 버리고 서울로 갈 때 가족을 설득하는 바탕이 됐다. 당시 그는 "얼굴은 이렇지만, 그래도 개성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꼭 되겠습니다. 주연은 못되도 조연은 꼭 하겠습니다." 라며 어머님을 설득해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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