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덕에 일본에서 다시 회자되는 조성민

입력 2006-04-19 14:18:31

제러미 파월이라는 투수 덕에 조성민(33.한화의) 이름이 일본 신문에 다시 등장했다.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19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1-0 완봉승을 이끈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국인 우완투수 파월을 비중있게 다뤘다.

파월은 지난 11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서도 완봉승(5-0)을 거둔 데 이어 요미우리 선수로는 8년 만에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그런데 요미우리에서 마지막으로 2경기 연속 완봉승을 올린 투수가 바로 조성민이다. 조성민은 요미우리 역사상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완봉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96년 일본 최고 인기팀 요미우리에 입단 숱한 화제를 뿌렸던 조성민은 2002년 퇴단했고 요미우리에서 실질적으로 4년간 활약하며 11승10패(방어율 2.84) 10세이브를 기록했다.

그 중 1998년은 가장 눈부신 한 해였다.

선발 투수로 그해 4월8일 히로시마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5월2일에는 야쿠르트를 상대로 일본 진출 후 첫 완봉승을 엮어내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조성민은 6월6일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9이닝 동안 산발 3안타 5볼넷 무실점 역투로 완봉승(10-0)을 올린 데 이어 6월13일 야쿠르트를 제물로 다시 9이닝 동안 산발 7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의 완봉투(2-0)로 2경기 연속 완봉을 일궈냈다.

올스타전 직전까지 7승6패(방어율 2.75)로 맹활약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후반기에는 1군 무대에서 사라졌으며 부상에 발목이 잡힌 조성민은 결국 2002년 구단을 떠났다.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조성민은 중간 계투로 16경기에 등판, 2승2패, 4홀드(방어율 6.52)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해는 오른 어깨 관절순 부상으로 지난 18일 일본에서 수술을 했다.

그는 3개월의 재활을 거쳐 전반기 막판에나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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