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실 무서워" 흉기로 동급생 찔러

입력 2006-04-19 11:11:22

대구 수성경찰서는 19일 교실에서 흉기로 동급생을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모 중학교 3년 전모(14) 군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군은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쯤 학교에서 청소를 하던 옆반 동급생 최모(14) 군과 휴지문제로 시비가 붙자 책가방에 있던 둔기를 꺼내 최 군을 수차례 때렸다가 이를 본 교사에게 불려가 꾸중을 들었다는 것. 전 군은 자신만 꾸지람을 들은 데 대해 불만을 품고 다음 날 등교를 않고 오전 11시 36분쯤 갑자기 학교를 찾아와 집에서 갖고 온 흉기로 교실에 있던 최 군을 찌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전 군이 흉기를 휘둘렀을 당시는 3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으로, 교실내에 교사가 없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흉기에 찔린 최 군은 파티마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지난 1일부터 배움터지킴이(전직 교사·경찰 등이 학교내에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이는 프로그램) 시범학교로 지정돼 배움터지킴이 요원들이 이 학교내에서 활동해 와 학부모들의 불안을 사고 있다. 최 군 부모는 "학교 교실에서 이런 사건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 이래서야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느냐."고 했다.

한편 대구달서경찰서는 19일 같은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ㅈ(14.중3년)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13)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초교 선후배들인 이들은 불량서클을 만들어 지난 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달서구 월성동 한 중학교에서 김모(13) 군 등 같은 학교 학생 9명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오토바이 구입비, 과자비, 버스비 명목 등으로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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