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입력 2006-04-19 11:56:02

일본 정부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포함한 독도 인근 동해에서 해양 조사를 할 해양탐사선을 출항시켰다. 우리 EEZ를 침범할 경우 나포도 불사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아랑곳하지 않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탐사선 출항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냉정하고 정확하게' 대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한국 정부의 입장에 냉정하고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우리 수역에서의 해저 탐사는 두말할 것도 없이 독도에 대한 우리 영유권을 훼손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탐사선 출항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18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4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서는 '동북아 평화를 깨는 일본의 전략적 야욕이 드러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명령만 내리면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국방 당국자의 말도 전해졌다. 양국 정상의 말만 보면 일촉즉발의 순간이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우리 영토다. 이렇게 명백한 우리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처사는 결국 우리가 자초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거듭된 저들의 주장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말이다. EEZ 설정시 울릉도를 기점으로 하고 이 울릉도 기점 안을 일본과의 어업 협정에서 적용하는 등 잘못된 외교 대응이 오늘의 화를 불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우리의 땅 독도에 대한 무차별적인 일본의 공세는 이제 소극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긴장이 커질수록 냉철해야 하지만 대응은 단호해야 한다. 명백한 우리 땅을 넘보는 짓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일본의 탐사 강행은 도발이므로 좌시해선 안 된다. 한 발 물러서면 다음에는 두 발 물러서야 한다. 전 국민의 뜻을 모아 우리 땅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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