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임박하면서 김관용·정장식 예비후보, 김광원 국회의원 등 경선주자들은 막판 지지 호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장식 예비후보
서울, 경기 등 한국의 성장을 주도하는 단체장들에 예외 없이 50대 후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 50대인 자신의 젊고 신선함에 당원들이 표를 몰아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4개월 동안 정책공약팀을 구성해 10대 핵심공약, 40대 실천공약, 23개 시·군별 지역공약을 마련해 '준비된 경북도지사'라고 강조했다.
또 거창군수, 상주시장을 거쳐 경북 제1도시인 포항시장을 8년 동안 역임하면서 포항을 첨단과학도시로 탈바꿈시킨 점과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청와대 행정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중앙행정을 섭렵한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선거인단은 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는 포항시장 재직시 전국 자치단체장 중 가장 먼저 방폐장 유치를 선언, 경북이 방폐장을 유치하는 데 첫 단추를 끼웠다고 밝혔다. 선거인단은 방폐장 유치 선언 때처럼 과감한 정치력을 보여준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 후보는 과거 한나라당 내부전문위원으로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대통령 공약 실무팀장'을 맡아 발로 뛴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광원 국회의원
김 의원은 경북도부지사,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등 경북에서의 수십 년 공직 경험과 국회의원 3선 경력에 선거인단들이 표를 몰아줄 것으로 자신했다.
행정과 정치를 아는 도지사가 차기 경북 도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다.
또 경북이 그 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과거의 웅도 경북의 영광을 다시 누리기 위해선 정권부터 되찾아와야 하며, 정권 재창출에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도민들은 경선주자 중 중앙부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후보로 자신을 꼽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막판 표 결집으로 승기를 굳히겠다."고 했다.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은 세 번 모두 승리의 주역으로 당당히 등장했다는 것.
또 경쟁 경선주자들과는 달리 항상 정치의 한가운데서 당원들 가까이 있었고, 따라서 당원들이 기초단체장 출신보다는 국회의원인 자신에게 깊은 애정을 줄 것으로 확신했다.
◆김관용 예비후보
김 후보는 먹고 사는데 걱정없는 경북, 자식 공부시키는데 걱정없는 경북을 만들자는 도지사론을 내세웠다. 도지사선거의 최대 이슈인 경북의 경제발전을 위해선 경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도지사가 돼야 한다는 것.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경제도지사로서 그 진가를 지난 10년간의 '구미 경영'이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경기가 최악인 가운데에서도 구미를 수출만으로 경북도 예산의 10배가 넘는 연간 30조 원을 벌어들이는 최첨단 디지털도시로 바꿨고, 200만 평의 국가공단을 조성해 경북 경제의 산소 같은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
김 후보는 경북 전체 실적의 95%인 1조 9천억 원의 외자 유치 실적도 내세워 타 후보와 차별화했다. 경제를 이야기하려면 실적을 앞세워야지, 말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선거인단에 호소하고 있다.
또 자신의 농민사관학교 설립공약은 최근 중국의 새마을사관학교 격인 장쑤성 '신농술 간부 배훈학교'에서 업무제휴를 요청하는 등 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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