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박애주의 사업 동참을" 대구 찾은 한완상 적십자사 총재

입력 2006-04-19 10:37:44

"이른바 '북한 퍼주기'에 적십자 회비는 한 푼도 안 들어갑니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8일'장애우 초청 사랑의 야구관람 행사'에 시구자로 참석키 위해 대구를 찾아 시민들이 적십자 회비납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18일 현재 적십자 회비 목표달성 비율에서 대구는 전국 14개 지사 중 뒤에서 네 번째에 불과한 상태. 전국 평균인 87.6%에도 미치지 못하는 79.6%를 기록 중이다. 대구지사는 오는 20일부터 3차 특별 모금활동에 들어간다.

한 총재는 "'적십자 회비가 식량과 비료 등 대북지원에 사용된다'며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이 같은 분위기가 적십자 회비 납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대북지원은 남북협력기금으로 이뤄지고 적십자 회비는 오로지 인도주의 사업에만 쓰인다는 것이 한 총재의 설명.

한 총재는"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진취적인 기상이 빛나고 열린 분위기였던 대구가 경직된 이데올로기에 갇혀 인도주의 사업에 관심이 덜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 총재에 따르면 올 한해 적십자사는 홀몸노인과의'어버이 결연 맺기' 사업을 6천 가구까지 확대하고 위기가정 긴급 지원체계 구축, 건전 기부문화 운동'노블레스 오블리제' 전개, 기업이나 단체와 사회공헌협약 강화 등의 사업도 진행한다는 것.

적십자사는 이날 경기를 가진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1군 선수 25명과도 사회공헌협약식을 맺고 적극적인 적십자사 사업 홍보활동을 함께 펴기로 했다. 또 안전한 혈액관리를 위해 검사기능을 통합화·자동화하고 독자적인 혈액사업기구인 혈액관리원을 둘 계획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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