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에도 10억 넘는 주상복합 들어선다

입력 2006-04-19 09:13:44

대구 북구 지역에도 최고가 10억이 넘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등장한다.

삼환은 북구 침산동 오페라하우스 서편 지역 7천여 평에 7개 동, 569가구로 구성된 35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아르누보팰리스'를 오는 6월 분양한다고 밝혔다.

침산 아르누보팰리스는 47평형부터 89평형까지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는 지역 최고가인 수성구 범어네거리 주변과 비슷한 1천100만 원대를 넘을 계획으로 있어 분양 금액이 최소 5억 원에서 1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수성구 지역 평당 평균 분양가격이 1천30만 원, 대구지역 전체 평당 평균 분양가격이 778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여서 향후 분양가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는 수성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국 최초의 7성급 호텔형 주상복합아파트를 목표로 하고 있어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고급 주거단지를 지향한 탓에 평당 건축비가 일반 주상복합에 비해 30% 이상 높다."고 밝혔다.

삼환측은 아파트 층고를 3m로 높여 일반 아파트보다 50㎝ 높이고 외관을 합금 판넬로 마무리하는 한편 단지내에 초특급 조경과 마감재를 사용하고, 수영장을 비롯한 휘트니스 클럽 등 완벽한 부대시설을 구비해 실제 7성급 호텔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상복합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구 침산동과 칠성동 일대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4, 5개에 이르는 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분양 계획으로 있어 초고층·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이에따른 일조권 침해와 교통 문제 등 부작용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제일모직과 대한방직 부지 등이 아파트로 개발되면서 향후 침산동과 칠성동 일대 상업지역마다 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성구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심 난개발 시비가 북구 지역에서도 재연될 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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