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제작 이글픽쳐스·씨네월드)가 18일 막을 내린다.
작년 12월29일 개봉해 상영 112일째(28일 전야제 포함)가 되는 이날 오후 8시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영화상영관 '프리머스 신림'에서 개최하는 종영회를 끝으로 극장 상영을 중단하게 된 것.
'왕의 남자'는 17일 현재 서울 관객 365만9천124명을 포함, 전국적으로 1천230만75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블록버스터가 아닌 데다 주연배우의 지명도도 상대적으로 낮았고 흥행 취약 장르인 사극이라는 점 때문에 '왕의 남자'가 이 같은 성적을 거두리라곤 개봉 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로 평가받은 '왕의 남자'의 흥행 돌풍은 충무로에서도 하나의 충격이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호연, 연출의 일관성 등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고 이 영화를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왕의 남자'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작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전 흥행작이었던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과는 달리 개봉 첫주보다는 상영이 진행되면서 입소문을 통해 관객을 끌어모은 경우다.
개봉 67일 만인 지난달 5일에는 드디어 '태극기 휘날리며'가 갖고 있던 1천174만명의 관객동원 기록을 깨고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순제작비 44억원에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70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왕의 남자'는 해외배급, 부가판권 등을 감안할 때 극장 몫까지 합쳐 1천억원대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 흥행 수입만 따지면 전국 영화관람료를 평균 5천800원 가량으로 계산할 때 710억원대에 이르고 여기에 극장 부금비율 절반을 제외하면 투자·배급사와 제작사의 몫은 35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제작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280여억원 정도에 달하고 비디오와 방송 등 부가판권 수익을 합하면 3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해외배급 수익은 아직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
종영회는 이글픽쳐스 정진완 대표의 인사말, 예고편·뮤직비디오·하이라이트 감상, 본 영화 상영 등의 순서로 짜였다. 이준익 감독과 배우들은 스케줄상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영상 메시지로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
종영회는 '왕의 남자' 카페(http://cafe.daum.net/Kingsman) 회원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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