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역 10개 마을 '돌담길'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경남 고성 학동마을을 비롯해 ▲경남 거창 황산마을 ▲산청 단계마을 ▲경북 군위 부계 한밤마을 ▲성주 한개마을 ▲전북 무주 지전마을 ▲익산 함라마을 ▲전남 강진 병영마을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 ▲대구 옻골마을의 돌담길을 18일 문화재로 등록할 것을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 돌담들은 전문 장인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세대를 이어가며 만든 것으로, 우리 민족의 미적 감각과 향토적 서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중시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는 경남 3곳, 경북 2곳, 전남 2곳, 전북 2곳, 대구 1곳이다. 길이는 700m인 곳도 있으나 10㎞에 달하는 곳도 있다.
고성 학동마을 담장은 마을 뒤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판석 두께 2-5㎝)과 황토를 섞어 쌓은 돌담으로 마을 주변 대숲과 잘 어우러진 경관을 만들고 있다.
또 군위 부계 한밤마을 돌담길은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성주 한개마을 토석담은 인근 한옥들과 조화를 빚고 있다.
강진 병영마을 돌담은 2m 가량 되는 높은 담장이 직선을 이룬다는 점에서 이 마을이 계획에 의해 조성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의 문화재 등록이 개별 건축물 단위로 이뤄진 데 반해 돌담길은 등록 범위를 면 단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문화재청은 다른 지역에 대한 돌담길 문화재 등록을 확대하는 한편, 현대식 재료로 변형된 담은 돌담으로 복원하며, 콘크리트로 포장된 마을 안길은 마사토 등 마을 경관에 적합한 재료로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주변 관광자원들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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