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환율 개혁은 "괴로울 정도로 느리다"고 로버트 졸릭 미 국무 부(副) 장관이 17일 밝혔다.
졸릭 부장관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워싱턴 국제경제연구소(IIE) 주최 연설에서 중국이 말로는 환율 개혁을 표방하면서도 실제 이행은 아주 느리다고 비판했다.
졸릭 부장관은 "중국은 옳은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행장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임을 시사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변화의 과정은 괴로울 정도로 느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졸릭 부장관은 또 중국이 표방한 의도는 "유동적인 환율로 이동하는 것이지만 큰 의문은 이행과 속도"라고 지적했다.
졸릭 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그에게 환율정책에 대한 분명한 언급을 촉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그는 그러나 중국을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미국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일들에 집중함으로써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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