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원 이상의 고급 제품이 주류인 듀얼코어프로세서 기반 노트북 컴퓨터가 100만 원 초중반대로까지 가격대가 넓어지면서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듀얼코어 노트북 PC를 시판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아수스 등 9곳으로 이들이 내놓은 제품은 현재 30종이 넘는다.
이중 가장 가격이 저렴한 모델은 델의 인스피론 6400. 기본 판매가가 부가세 포함 130만 7천 원으로 일반 중저가 노트북 PC와 비슷한 수준. 1.66㎓급 CPU(중앙처리장치)에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갖췄다.
중국계 레노보의 'N100'도 듀얼코어 노트북 PC 중 저가형으로 꼽힌다. 1.66㎓급 CPU를 갖춘 14.1인치 제품으로 기본가가 149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대만 아수스텍의 'A3Fc'도 가격 부담이 적은 편. 1.66㎓ CPU, 512MB 메모리를 탑재한 15인치급 모델이 부가세 포함해 150만 원대로 시판될 예정이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CPU의 중추인 '코어'가 2개로 기존 싱글코어 제품에 비해 속도가 30% 가량 향상되고 여러 개의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 성능이 크게 좋아졌다.
즉 동영상을 내려받는 사이 인터넷에 접속해 여러 개의 익스플로러 창을 열어놓는 등의 상황에서도 처리 속도가 빨라 멀티미디어 기능에 익숙한 요즘 노트북 PC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듀얼 코어는 이미 노트북 PC의 '대세'로 신제품 출시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이라며 "출시 모델수와 유통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보급형의 가격도대폭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P는 오는 26일 듀얼코어 노트북 PC 10종을 출시한다. 180만 원부터 200만 원 후반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 루컴즈도 이달 말 듀얼코어 제품 2종을 내놓는다. 델은 다음달 초 기업용 노트북 PC '래티튜드' 중 2∼3개 모델에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얹어 재발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