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세대교체 '신호탄?'

입력 2006-04-17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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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휩쓸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올렸던 한국 쇼트트랙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6일 막을 내린 제21회 전국남녀 종합쇼트트랙선수권대회를 통해 동계올림픽 ' 태극전사'들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주니어대표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06/2007 쇼트트랙 선발전 참가 자격대회를 겸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차세대 주자는 1월 2006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5관왕에 올랐던 정은주(18.서현고).

정은주는 대회 첫날 500m 결승에서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18.광문고)를 물리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 결승에서도 진선유, 변천사, 강윤미(이상 한국체대) 등 동계올림픽 멤버들의 뒤를 이어 공동 4위를 차지하면서 첫날 종합점수에서 여자부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정은주는 총점 43.5점으로 토리노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진선유와 변천사(19.한국체대)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중고참 신인' 성시백(19.연세대)의 맹활약이 안현수(한국체대)- 이호석(경희대)의 독주 체제에 긴장감을 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04-2005시즌 쇼트트랙월드컵 5-6차 대회에 나섰던 성시백은 2005년 4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나홀로' 훈련을 하면서 재기를 노린 케이스.

지난해 12월부터 안현수 등 한국체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성시백은 이번 대회 5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을 석권하면서 당당히 남자부 종합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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