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1승 좀…" 삼성 선발투수들 '한숨'

입력 2006-04-17 09: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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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투,타에서의 부조화로 매 경기 힘든 승부를 보이고 있다. 야구에서 이상적인 승리 방정식은 선발투수들이 6이닝 이상을 책임진 후 중간계투가 이를 지키고 마무리가 승리를 확정짓는 것이지만 삼성은 8일 개막 후 16일까지 8경기(4승3패1무)가 진행된 현재 선발투수들이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1차적인 원인이지만 타선이 선발진들을 돕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 삼성이 자랑하는 중간과 마무리가 선발진의 승리를 날린 경우도 있다.

제1선발 배영수는 2경기에 선발 등판, 1패를 안고 있고 2선발 하리칼라는 2경기에서 호투하며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리칼라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삼성은 1승1무를 기록.

3선발 임동규도 2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4선발 브라운은 선발로는 1경기에서 승패가 없었고 1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 3대3에서 구원 등판했다가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5선발 전병호는 1경기에서 1패를 안고 있다.

따라서 삼성 선발진들은 승리 없이 팀이 당한 3패를 고스란히 안은 반면 중간계투진은 팀의 4승(권오준 2승, 김효남·강영식 1승)을 모두 챙기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은 3세이브를 올렸으나 15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첫 남겼다. 권오준과 오승환은 5차례나 동시 등판, 4승1무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잦은 등판에 따른 우려도 높다. 이 과정에서 삼성 타선은 초반 대량 득점을 하지 못해 매 경기 투수들을 바늘방석으로 몰고 갔다. 4대0으로 이긴 11일 현대전에서도 삼성 타선은 경기 후반인 8회 4점을 집중했다.

경기 초반 홈런포가 터지면 대량 득점할 가능성이 높지만 삼성 타선은 올 시즌 기록한 홈런이 4개(양준혁 2개, 진갑용·박한이 1개 )뿐일 정도로 장타력 부재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팀 타율에서 0.215로 꼴찌 LG(0.208)에 겨우 앞선 7위, 팀 장타율에서 0.298로 꼴찌를 마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어깨 수술 후 2군에서 재활중인 4번타자 심정수의 조기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15, 16일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주말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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