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가소득 향상의 대안으로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각 지역별 발전모델이 제시됐다.
대구·경북연구원 농림수산연구팀 이상호(32) 박사는 '지역 농업유형을 고려한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방안' 논문을 통해 도내 235개 읍·면을 특성에 따라 분류하고 사업초기부터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적은 비용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휴양림·산림·공원 등이 풍부한 자연환경자원형은 '자연'을 테마로 설계해야 한다. 초·중·고생 자연체험·휴양림 숙박시설 연계 등이 가능, 1교1촌·1사1촌 자매결연 등 단체중심의 방문객을 확보하고 자연학습원 등 교육중심으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 문경 동로면, 봉화 명호면, 칠곡 동명면, 의성 옥산면 등이 포함됐다.
농어촌관광자원형은 온천·농촌체험마을 등 농촌체험관광 기반이 마련돼 있는 상주 화북면, 울진 온정면, 청송 청송읍을 중심으로 '건강'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업·문화자원형은 경주 산내면, 구미 해평면, 성주 수륜면, 안동 풍천면 등으로 농업생산 및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역사문화'를 테마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됐다.
사회인구자원형은 경산 진량읍, 예천 예천읍, 포항 연일읍 등으로 숙박시설·음식·인구가 풍부한 지역으로 '전원'을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적절하며 특산품을 마을별로 차별화하고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 박사는 "성공사례 마을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며 "출향 인사들이 마을 홍보도우미 역할을 하게 하는 한편 민박도 브랜드·등급화해 도시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