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출생으로 '월간에세이'(1991년)로 등단한 김인기 씨가 두번째 수필집 '참 좋은 날'을 북랜드에서 펴냈다. 자연과 사람의 일을 하나로 버무려 엮어내는 그의 글은 아주 극진하고 자상하면서 촘촘한 마음의 결을 잘 드러내 읽는 이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그의 작품에는 세속의 삶이 가지는 상처와 아픔들이 도드라지는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가족과 친구들, 동네 사람들의 궁벽한 삶의 모습들, 주변의 여러가지 생활도구들, 여행기들.... 이런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도 그의 눈길에 잡히면 한결 새로워지고 각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그것은 분명하면서도 따뜻한 그의 시선과, 사람 사는 속에서 맑은 샘물을 길어 올리려는 그의 극진함이 떠받쳐주기 때문일 것이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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