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신고가(新高價) 두렵지 않다

입력 2006-04-17 08: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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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3개월 만에 경신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현 PER(주가수익비율)는 10배 정도로 과거 고점에 비해 결코 높지 않은 수준이다. 현재 신용리스크는 충분한 외환보유고와 상장기업의 부채비율 80% 수준으로 국가 및 기업 신용리스크는 매우 낮아서 주가가 고점을 형성하더라도 과거처럼 급락할 위험은 없다. 수급도 저금리로 인해 투자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초래되면서 장기성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가장 우려가 많았던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는 무사히 끝났다.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수준의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을 동시에 발표하면서 오히려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제는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나아가서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예상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불확실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IT(정보기술)는 2분기를 저점으로 계절적인 효과와 더불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불안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950원을 저점으로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임계점을 넘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질 역시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상승시에는 일부 대형종목이 지수 전체를 좌지우지했지만, 지금은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저평가가 당연시 됐던 옐로칩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붐의 수혜주인소재·산업재와 지주회사와 같은 자산가치 우량주, 실적의 가시성이 높은 종목, 제 2의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은 계속 유효해 보인다.

강성곤 삼성증권 대구서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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