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18.광문고) 와 '중고신인' 성시백(19.연세대)이 제21회전국남녀 종합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녀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진선유는 16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2006/2007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선수 자격대회를 겸해 치러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에서 1분31초88로 1위를 차지하면서 종합점수 81로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미 첫날 여자 1,500m 우승과 500m 3위로 선두에 나선 진선유는 이날 1,0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뒤 3,000m 슈퍼파이널 경기를 치르다 정은주(18.서현고)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경기를 포기했지만 월등한 점수 차로 2위 변천사(19.한국체대.68점)를 제치고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진선유는 지난 2004년부터 종합선수권 여자부 3연패를 달성하면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여자 쇼트트랙 선수임을 증명해보였다.
또 지난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5관왕을 차지했던 '기대주' 정은주가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따돌리고 3위에 올라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진선유는 3,000m에서 8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왼쪽 종아리 부분이 3㎝ 정도 찢어져 급히 병원으로 후송, 봉합수술을 받는 사고가 발생해 학부모와 빙상 관계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남자부에서는 성시백이 남자 1,000m에서 실격한 뒤 3,000m 결승에서 4분55초95의 기록으로 이호석(20.경희대.4분56초20)과 안현수(21.한국체대.4분56초47)를 차례로 앞질러 34점을 획득해 총점 81로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남자 쇼트트랙 최대 '라이벌' 이호석(63점)과 안현수(55점)는 나란히 종합 2-3위에 올랐다.
2003년 주니어대표와 함께 2004-2005시즌 대표팀에 잠시 포함됐던 성시백은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개인운동에 전념, 이번 대회에서 동계올림픽 멤버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뤄 종합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성시백은 "선발전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은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운동을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부 종합 1-15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오는 9월 치러질 대표선수 선발전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남자부에서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나섰던 남녀 대표선수 10명 가운데 여자부 17위를 차지한 전다혜를 제외한 9명이 모두 선발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종합순위
▲남자부= ①성시백(연세대) ②이호석(경희대) ③안현수(한국체대) ④김현곤(강릉시청) ⑤오세종(동두천시청) ⑥김병준(광문고) ⑦안중현(일반) ⑧이승훈(신목고) ⑨이현성(한국체대) ⑩송석우(전북도청) ⑪조남규(단국대) ⑫서호진(강릉시청) ⑬이승재(전북도청) ⑭김태훈(오성고) ⑮송경택(강릉시청)
▲여자부= ①진선유(광문고) ②변천사(한국체대) ③정은주(서현고) ④박선영(세화여고) ⑤전지수(한국체대) ⑥강윤미(한국체대) ⑦최정원(신목고) ⑧최은경(한국체대) ⑨류빛나(정화여고) ⑩이하경(세화여고) ⑪조해리(고려대) ⑫정바라(광문고) ⑬권수현(서현중) ⑭김민정(경희대) ⑮계민정(서현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