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글리 아메리칸' 안되는 16가지 매너

입력 2006-04-17 04:49:42

"부드럽게 말하라", "언쟁하지 말고 천천히 행동하라"

미국 국무부가 기업들과 손잡고 대대적인 미국인 이미지 개선 운동에 나섰다.

해외를 여행하는 미국인의 잘못된 매너를 바로잡음으로써 '어글리 아메리칸'을 추방하겠다는 취지이다.

미국 기업의 위상 제고를 위한 비영리단체인 '외교적 행동을 위한 비즈니스'(BDA)가 미국비즈니스여행자협회(NBTA)의 지원 아래 벌이고 있는 이 운동의 목표는 민간 외교사절을 양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외국 출장을 가는 미 주요 기업의 임직원에게 16가지 행동지침을 담은 '월드 시티즌 가이드'라는 책자가 배포될 예정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6일 소개한 책자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생각은 마음껏 하되 언행은 줄여라= 많은 나라에서 떠벌리기는 무례한 행동에속한다. 부(富), 권력, 지위에 대한 대화는 반감을 살 수 있다.

▲적어도 얘기하는 것만큼은 들어라 = 미국과 미국에서의 당신의 생활에 대해 얘기하라. 그런데 방문지 국민에게도 그들과 그들의 삶에 대해 물어봐라.

▲훈계는 자녀들 몫으로 남겨둔다 = 주제가 무엇이건, 훈계가 아닌 대화가 되도록 이끌어라. 미국은 자국의 의지를 세계에 강요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약간은 그 지방 방식대로 생각하라 = 현지 대중문화에서 중요시 되는 토픽들을 찾아본다. 이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미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시리즈나 미 프로풋볼의 슈퍼볼에는 관심이 적거나 아예 없다는 점을 유념하라.

우리가 "사커(soccer)"라고 부르는게 미국 아닌 지역에서는 축구(football)이다.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이다.

▲느림보가 되라 = 우리는 빨리 얘기하고, 빨리 먹고, 빨리 움직이고, 빨리 살아간다. 많은 문화권에서는 그렇지 않다.

▲음성을 낮춰 천천히 말한다 = 커다란 목청은 종종 자랑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또 빠르게 말하면 공격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다.

▲당신의 종교는 당신의 종교일 뿐 반드시 그들이 종교여야 하는게 아니다 = 종교는 일반적으로 공적인 토론 주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으로 여겨진다.

▲정치에 대해 얘기하려면, 얘기만 하고 언쟁하지 말라 = 누군가 미국의 정치인이나 정책을 논박하더라도 미국 정치에 관해서는 논쟁을 피하라. 의견이 다르다는데 동의하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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