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14일 "한나라당의 대단히 중요한 인사에 대한 비리가 상당부분 확인됐다."며 "내주 발표하게 되면 국민들이 경악할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당에 다른 당 관련 제보가 있고 이중 한나라당의 상당히 중요한 인사에 대한 큰 문제로 보이는 제보가 있다."며 "다음주 중이면 밝힐 수 있는 것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단체장 후보인가 아니면 의원인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채 "공신력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내 철저한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며 "공천비리나 공천헌금과는 관계가 없고 개인 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공천 헌금 게이트'는 대단히 불행한 일로 10년 전 혹은 20년 전 신문을 보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인 실상이 보도되고 있다."며 "인기 공연장에 사람이 몰리니까 한쪽에서 암표를 팔다가 압사사고가 난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한나라당 공천비리의) 실체가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고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며 "여야 관계에서 보면 한나라당 일이지만 크게 보면 정치권 일로 우리당도 간과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몇 곳을 손해보더라도 선거혁명 하나는 분명하게 실현해야 한다."며 "국민이 우리당을 보면 미래를 생각하고 한나라당을 보면 과거를 떠오르게 만들 수 있다면 지방선거 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