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TV 3사의 오락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겹치기 출연'으로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 방송모니터회가 1월7일부터 6주간 주말 오후 6~8시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3사의 오락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같은 출연자가 2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하는 경우가 매주 빠짐없이 관찰됐다.
KBS '해피선데이'와 MBC '강력추천 토요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 '실제상황 토요일' '일요일이 좋다' 등 5개 프로그램에는 가수 김정민과 브라이언이 각각 1월8일과 29일 3사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했고 가수 김종국도 4주간 KBS와 SBS 프로그램에 겹쳐 출연했다.
이외에 가수 이승기·채연·이수영·김완선, 영화배우 최성국 등이 3사 중 2개사의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쳤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반말과 외모 비하 발언이 난무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강력추천 토요일'에서는 출연자가 '넌 어디서 뭐하던 놈이야' '멍청한 놈아'라는 반말과 비속어를 사용했고 '일요일이 좋다'의 '당연하지' 코너에서는 '다리가 짧다' '허벅지가 굵다' 등 외모 비하성 대화가 오갔다.
서울YWCA 방송모니터회는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고 청소년에게 잘못된 언어 습관을 심어주지 않기 위한 방송 제작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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