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하봉수 씨 '히말라야 6천m급 등정' 화제

입력 2006-04-14 11:32:47

산악 등정을 즐기는 한 공무원이 최근 히말라야6천m급 고산 등정에 성공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구 중구청에 근무하는 하봉수(46.7급)씨는 등산학교 동기생 2명과 함께 지난 달 11일 네팔 카트만두를 출발, 루크라와 탕보체, 칼라파타르, 추쿵 등을 거쳐 22일마침내 임자체(6천189m) 정상에 도착했다.

아일랜드피크로 알려진 임자체는 에베레스트 등반을 앞둔 원정대팀이 고소 적응을 위해 가장 많이 등반하는 곳으로 알려진 봉우리다.

하씨는 지난 90년부터 등산에 입문해 2002년 백두산(2천744m)을 시작으로 지난 해 키나발루(4천95m)에 이어 이번에 히말라야 임자체 등정까지 성공하게 됐다.

3년간 별러온 이번 등정을 위해 그는 장기근속휴가와 연가 등 20일이 넘는 휴가원을 제출해야 했고 틈틈이 모아온 비상금 500만원도 쏟아붓긴 했지만 무사히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과 안도감만은 어떤 것과도 견줄 수가 없다.

하씨는 "영하 25도, 체감온도는 그 갑절에 이를 것으로 여겨지는 강추위와 고산병 때문에 고생스럽긴 했지만 정상에 오르자 멍해지면서 감격의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하산 도중 정면에서 8천m급의 웅장한 로체샬을 봤을 때 46년 인생살이에서 6천m급을 등정한 성취감이 격감되는 것 같기도 했다"며 "하나의 목표 달성 후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인간이고 인생"이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하씨는 등정을 하는 동안 내내 시선에 머물던 히말라야의 또다른 봉우리 아마다블람(6천812m)을 벌써부터 다음 도전 목표로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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