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평형이 경쟁력.'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으로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중견 주택업체들이 가격 차별화와 평면 조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실수요자의 구매력을 움직이기 위해 분양 가격을 내리고 평형대도 중소형 위주로 구성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는 구미 인동의 서한 이다음(313가구)의 경우 32평형 분양가격이 1억 8천50만 원으로 지난 1월 구미 옥계동에서 분양한 현진 에버빌에 비해 입지 3천여만 원이 낮으며 19일부터 청약을 받는 구미 사곡동 화성 파크드림(418가구)도 30평형을 1억 9천만 원에 분양할 예정이다.
공단 지역인 옥계동 보다 인동과 사곡동의 입지적 조건이 양호하고 부지 매입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것을 감안하면 업체들이 수익성을 낮추고 분양가를 내린 것.
'상대적 저분양가에 중소평형' 단지 바람은 대구에서도 불고 있다.
내달 분양할 예정인 SD건설의 수성구 시지동 '신매 아이프라임' 단지의 경우 수성구 분양 단지 중에서는 드물게 전체 309 가구중 80%인 250가구가 30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또 이달말 분양하는 대림산업의 '대현 e-편한세상'은 전체 분양 379가구 중 32평형이 225가구이며 29평형을 도입하는 등 단지를 중소형 평형으로 꾸몄으며 분양가도 32평형은 2억 2천만 원, 29평형은 1억 9천만 원대에 분양할 계획이다.
또 이달초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 고려주택의 '만촌 풀비체'의 경우 40평형대 평당 분양가가 770만 원으로 지난해 수성구에서 분양한 타 단지 보다 300여만 원이 저렴하며 지난달 분양한 달서구 진천동 태왕아너스진천은 34평 분양가가 2억 4천400만 원이지만 발코니 무료 확장과 중도금 무이자 등의 조건으로 1천500만 원 정도의 가격 인하 조건을 내걸었다.
SD건설의 금용필 영업부장은 "중소형 평형 위주 공급과 분양가 인하는 결국 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지만 실수요자 시장에서는 유일한 경쟁력"이라며 "올 하반기 수성구에서 분양할 예정 단지는 20평형대까지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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