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뉴브강의 홍수가 물길을 따라 남하하면서 이번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국가비상 사태가 선포된 불가리아에서는 13일 비딘 지역의 강 수위가 9m42㎝에 달해 비공식 통계로는 도심이 완전히 물에 잠겼던 지난 1942년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역은 수위가 향후 1m 가량 추가 상승할 경우 강물이 범람해 인근 저지대에 거주하는 7만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230㎞ 지점에 위치한 항구도시 롬에서는 일부 호텔과 관공서가 침수된 가운데 군인, 경찰 등 대규모 비상 인력이 동원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모래주머니를 쌓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불어난 강물이 서부 보르체아 지류의 댐 수위를 넘어서자 비상 인력이 투입돼 인근 지역 주민 수백명과 가축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세르비아는 티서강 유역에 위치한 티텔, 자발리, 즈레냐닌 등의 마을 주민들이 범람에 대비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사바강과 다뉴브강의 수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침수 지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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