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5일 애틀랜타전 선발…첫 승 도전

입력 2006-04-13 14:59:33

미국프로야구 통산 106승(80패)을 거둔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전 8시35분(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 12일 피츠버그전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29.LA 다저스)에 이어 한국 투수로는 두 번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박찬호는 우완투수 팀 허드슨(애틀랜타)과 맞대결에서 승리, 5선발 자리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좌완 숀 에스테스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박찬호는 불펜에서 선발 경쟁을 벌였던 우디 윌리엄스가 지난 12일 플로리다전에서 선발승을 올리고 2선발 크리스 영도 13일 경기에서 이긴 터라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 불펜 대기 명령을 받은 박찬호는 8일과 10일 콜로라도전에 두 차례 등판했다. 8일에는 1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10일에는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6개를 맞고 2실점했다. 방어율은 3.86.

지난주 마운드가 일찍 무너져 콜로라도와 안방 3연전을 모두 내줬던 샌디에이고는 12일부터 벌어진 플로리다와 원정경기서부터는 투타의 균형을 되찾으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타선이 9점, 7점 등 평균 8점 이상을 뽑아줬기에 박찬호는 최소한 6이닝 이상을 3점 내로 막는 퀄리티 스타트만 펼친다면 첫 승은 쉽게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지난해 두 차례 애틀랜타전에 나서 2승을 올렸다. 특히 8월20일 터너필드 마운드에 선 박찬호는 5⅓이닝을 뿌려 6피안타 5실점의 쑥스러운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박찬호의 맞상대인 허드슨은 4일 LA 다저스전과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 판해 모두 4이닝씩만 던졌고 11실점이나 하는 등 페이스가 저조하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6실점하고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방어율은 12.3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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