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6일내 핵폭탄 제조 가능"

입력 2006-04-13 10:42:46

이란이 현재 계획대로 핵프로그램을 진행할경우, 16일 내에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스티븐 레이드메이커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이 현재 가동중인 원심분리기만으로도 장기적으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양의 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으며, 원심분리기를 계획대로 늘릴 경우 이처럼 아주 단시간 내에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레이메이커 차관보는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나탄즈는 5만개의 원심분리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건설됐음을 지적한뒤 "그 5만개의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그들은 16일내에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란 핵프로그램 고위 책임자인 모하마드 사에디는 앞서 국영TV를통해 나탄즈에 5만4천개의 원심분기를 설치해 '산업적 규모'의 우라늄 농축을 추진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또 현재 이란이 가동중인 164개의 원심분리기를 이용해서도 13년 좀 넘게 걸리면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란이 내년에 원심분기를 3천개를 건설할 계획임을 국제원자력기구(IA EA)에 통보했음을 지적하며, "우리는 그 3천개의 원심분리기로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우라늄을 271일 내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이란이 유엔 안보리의 핵프로그램 중단 요구를 거부할경우 무력을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측으로서는 확실히 아무런 결정이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드메이커 차관보는 G8 회원국 대표들과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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