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 지원 약속

입력 2006-04-12 10:53:55

중앙로 지하철 화재 참사와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등 각종 사고로 큰 고통을 겪은 대구를 우리나라의 안전산업(소방방재산업) 메카로 만들려는 대형 프로젝트가 정부 여당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추진된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12일 국회 열린우리당 의장실에서 정동영 의장을 만나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기획한 안전산업밸리(Safety Industry Valley·SIV)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정부 여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대구가 각종 사고의 아픔을 딛고 안전혁신도시로 거듭난다면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라며 "당 차원에서 소요 예산 확보와 해당 부처 협의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열린우리당 대구사랑의원모임(대사모) 회원인 염동연 사무총장과 박찬석 의원, 김태일 조직부총장 등이 배석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따라 대구시가 올해 사업비로 요청한 200억 원 가운데 SIV 기본계획 용역비 20억 원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확보해 우선 지원키로 했다. 또 지원시설 설계용역비와 부지매입비 180억 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SIV 프로젝트는 1차로 올부터 2008년까지 동구 혁신도시 인근 50만 평에 예산 5천600억 원을 투입해 밸리를 조성한 뒤 ▷산업용지(20만 평)에 안전산업 관련 기업 200여 개를 유치하고 ▷연구지원시설(10만 평) ▷안전테마공원(10만 평) 등 시설을 배치한다는 것이 골자다. 소요 예산 5천600억 원은 국비 2천500억 원과 지방비 1천300억 원, 민자 1천800억 원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테크노폴리스 조성과 연계해 2010년까지 테크노폴리스 인근 부지 150만 평에 SIV를 조성하는 2차 프로젝트도 구상해 놓고 있다.

SIV 1-2차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4조 2천억 원, 고용창출 5만 5천 명, 부가가치 5조 5천억 원 등 엄청난 기대효과가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박광길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은 "국민이 직면하는 위험요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종합시스템이 필요하다. SIV가 대구는 물론 국가의 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 안전(소방방재)산업이란?=재난의 예방· 대응· 수습· 복구에 필요한 예측·관리시스템, 응급장비, 물품, 구호에 따른 물류시스템 등을 생산 공급하는 산업. 재난을 과학적, 생산적으로 관리하는 고부가 창출 산업으로 필요시 군수산업과 연계되는 국가 미래 전략산업이기도 하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