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내 혼혈아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드는 "한국 혼혈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해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다음 달에 아내, 아들, 매니지먼트팀과 함께 돌아와 펄벅재단과 논의해 혼혈아동을 도울 나의 재단(헬핑 핸즈)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워드는 이어 "한국이 나를 한 구성원으로 수용했고 내가 한국말을 못하지만 이해해줬던 걸 보면 혼혈아동들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만큼 이 아이들도 구성원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1%가 한국인이라도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드는 이번 여행에 대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민속촌 방문이었다"며 "어머니가 왜 침대보다 바닥을 좋아하는지 역사와 전통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워드는 "본래 여행목적은 어머니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자는 것이었다. 이것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인들이 보여준 사랑에 매료됐다. 내가 이번 여행을 계기로 한국인들을 얼마나 사랑하게 됐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열렬히 지지한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나에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줬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워드는 '엄마와 약속'이라는 이름을 걸고 지난 3일 어머니 김영희씨와 함께 한국에 돌아와 청와대, 서울시 방문, 펄벅재단 행사,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민속촌 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9박10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친 워드는 12일 오전 10시 미국 애틀랜타로 떠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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