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구시장 후보경선 D-2…표심 어디로?

입력 2006-04-11 11:41:13

한나라당 대구시장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 비율의 각각 절반을 차지하는 당원과 일반시민들의 표심 중 어느 것이 경선 결과를 주도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나라당, 경선 참여자들에 따르면 대구시장 경선에는 여론조사 20%, 당원 및 일반시민 투표 80%가 반영되지만 실제 투표 참가율 및 여론조사 인원을 종합하면 당원과 일반시민 비율이 각각 절반씩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범일·신주식 예비후보와 서상기 국회의원 등 세 명의 경선 참여자들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로 "우위" 또는 "박빙의 접전", "추격세"라고 주장하고 있는 양상이다.

경선 참여자들은 이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당원과 그렇지 못한 일반시민들 사이의 표심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선 참여자들은 "당원과 시민들 간 표 향배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혼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당심'과 '민심'의 미세한 차이가 당락을 가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당심'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표몰이를 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비중을 둘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민심'은 대선에서의 역할론보다는 대구 경제를 살리는 후보 고르기에 더 많은 점수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경선 참여자들은 당원들에게는 "대선 승리"를, 일반시민들에게는 "대구 경제 도약"을 장담하는 등 별도의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경선 참여자들은 또 국회의원들의 의중도 막판으로 가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의원들 마음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세 경선 참여자들은 각각 상당수 의원들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장 경선은 13일 오후 2시 EXCO에서 김·신 예비후보와 서 의원을 놓고 선거인단 6천 명을 상대로 열린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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