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주(11~16일) 현대, 두산과의 원정 6연전으로 올 시즌을 활짝 연다.
삼성은 지난해 정상에 오른 안정된 전력을 그대로 안고 있지만 올 시즌 다른 팀들의 전력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점을 감안하면 매 경기 피말리는 승부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롯데전에서 '특급 불펜' 권오준이 초구를 가운데로 던지다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듯이 삼성이 자랑하는 마운드는 거센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11~13일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와의 주중 3연전에는 임동규(27), 제이미 브라운(29), 전병호(33)가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삼성은 제3~5선발을 맡은 이들의 어깨에 사실상 올 시즌 성적을 걸고 있다. 이들은 해외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로서의 임무를 테스트받아 후한 점수는 아니지만 합격점을 받았다.
동국대 출신의 임동규는 2003년 입단 후 4년만에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6월 1군에 합류한 임동규는 중간계투로 신임을 얻은 후 당당히 선발까지 꿰찼다. 지난해 4승2패, 방어율 2.74의 좋은 성적을 낸 임동규는 올해 초반부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용병 브라운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1997년부터 7시즌동안 뛴 후 2004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200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를 거쳤다. 우완 정통파인 브라운은 부상으로 팔이 내려온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좌완 전병호는 프로 11년차의 베테랑이다. 선발진에서 좌·우 균형을 잡는 중대한 임무를 맡은 전병호는 이미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2⅓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무실점,탈삼진 2개로 감각을 익혔다.
삼성은 주말(14∼16일)에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산과 잠실에서 올해 첫 대결을 펼친다.
이번주에는 또 올해 우승 후보로 떠오른 한화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을 노리는 SK가 14~16일 대전에서 힘겨루기에 나선다. 시범경기 때 최하위(2승7패)에 그쳤던 한화는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KIA를 제물로 2연승을 달려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SK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개막 후 현대에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날카로운 창으로 무장한 SK가 한화의 두터운 방패를 뚫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개인기록에서는 포수 최다 홈런신기록(253개)을 세운 박경완(SK)이 역대 8번째1천500경기 출장에 6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양준혁(삼성)은 홈런 3개를 보태면 역대 3번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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