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검, 도자기, 항아리, 찻사발, 민속품, 서지, 찬장, 뒤주....
선사시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고미술품들이 13일부터 7일간 대구시 중구 봉산동 봉산문화회관 3층 전시실에서 시민들에게 선 보인다. 한국고미술협회 대구경북지회가 마련한 이번 한국고미술품대전에서는 50여명의 지역 고미술품 애호가들이 소장해 온 400~500점을 전시한다. 가격도 몇 만원에서 수 천 만원에 이르는 우리 역사의 오랜 흔적이 담긴 유물들이다.
제1전시실은 도자기와 금속·토기·민속품 등을 소개하는 종합전으로 꾸미고, 제2전시실에서는 찬장·탁자·뒤주·주걱·국자·소쿠리 등 조상의 정성과 지혜가 스며있는 조선시대 부엌가구와 살림도구 200여점을 전시하는 기획전으로 구성했다.
더러는 소장가들이 공개하지 않았던 진귀한 유물과 고미술품도 여러 점 출품된다. 고미술품은 우선 희귀성이 있어야 가치가 있고, 도자기의 경우 색깔과 문양·형태를 고루 갖춰야 고가품인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박상길(64) 한국고미술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꽃 향기 그윽한 봄날에 조상의 얼과 지혜가 담긴 애장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며 "시민들이 우리 문화재를 재인식하고 특히 신세대들이 우리 고미술품을 이해하는 산교육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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