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0일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부정선거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한 벨로루시 고위관리 31명에 대해 비자발급 금지조치를 승인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들 31명이 지난달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국제기준에 벗어난 부정선거를 자행했으며 이후 시민들과 야당인사들의 부정선거 항의시위를 탄압한데 대해 EU내 여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31명의 명단엔 루카셴코 외에 부정선거와 야당인사 탄압에 책임이 있는 장관들과 지역 선거관리위원장 7명, 검찰총장과 판.검사 몇명, 국영 TV및 라디오 방송국 사장 등이 포함됐다.
외무장관들은 루카셴코 등에 대한 해외자산 동결 등 보다 강력한 제재방안은 채택하지 않았지만 EU 집행위원회에 추가제재 조치를 제안하도록 요청하는 것으로 추후 채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서방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지목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에서 83%의 득표율로 3기 연임에 성공했으나 EU와 미국 등 서방측은 공포분위기속에 치러진 부정선거라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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