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창업보육기업-㈜파라이엔티

입력 2006-04-11 07:11:19

㈜파라이엔티(대표 방배규)는 지난 2000년 8월 설립된 전력제어 전문 벤처업체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연산제어, 피드백제어, 통신기능을 탑재한 전력조정기를 개발, 기존 아날로그 전력조정기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전력조정기는 전자·반도체·철강·유리·식품·열처리 등 모든 제조 업종에서 온도제어와 램프 조광 모터속도 조절 등에 사용되지만 국내 기술이 워낙 떨어져 그동안 일본이나 유럽 등의 제품이 국내 대기업 제조라인 설비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 왔다.

그러나 파라이엔티의 전력조정기가 개발되면서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LG전자,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채택하게 됐다. 특히 아메리카 전 지역에 500개 총판을 둔 디지털 제어계측기 제조판매 전문회사인 미국 PDC사가 1년간 테스트를 거쳐 기술 및 제품력을 인정, 북·중남미 독점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얻기까지 파라이엔티는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2000년 디지털전력조정기로 산업자원부 신기술사업자로 선정됐고 2001년엔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2002년엔 중기청 기술혁신 사업자 및 이노비즈 기업으로 선정됐고, 2003년엔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자 및 수출유망 중소기업 선정, 해외규격 CE 인증 획득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2004년엔 LG전선, FAG 코리아 베어링, 삼성코인의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파라이엔티는 최근엔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사용, 제어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부수적인 옵션을 제품 자체 내에 옵션기능으로 탑재시켜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파라이엔티는 올해부터 3년간 PDC사에 8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고 대만, 인도 등과도 디지털 전력조정기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LCD 관련 전력 제품 및 국방부의 전력 관련 제품도 개발 완료단계에 있어 조만간 제품화될 것으로 보여 디지털 전력조정기와 함께 3대 주종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라이엔티는 지난 2005년 12억 원에서 올해 50억 원, 내년엔 3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방배규 사장은 "대구대 교직원들이 에인절투자라는 독특한 투자 모델을 만들어 십시일반 자금을 마련해 줘 큰 도움이 됐다."며 "기존 기술이나 제품의 카피가 아닌 무조건 새로운 방식의 제품을 고집하는 등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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