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뮤지컬의 감동을 전해줄 '그리스(Grease)'가 12~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진다.
머리에 바르는 '포마드'를 뜻하는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을 경쾌한 로큰롤 리듬에 담아낸 작품으로 30, 40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10, 20대 젊은이들에게는 또다른 젊음의 발랄함을 전해준다.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그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려져 많은 관객들에게 친숙하다.
첫 내한 무대이기 때문에 우리 정서에 맞춰진 작품이 아닌 오리지널 '그리스'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 엘비스 프레슬리의 로큰롤, 화려하면서 원색적이고 어쩌면 다소 촌스러운 패션과 헤어스타일, 인기 라디오 스타 등 미국의 50대를 대표한 문화코드가 '그리스'에 한데 모여 있는 작품이다. '젊음'이란 소재는 50년이 지난 시대적, 세대적 간격과 지역을 뛰어넘는 공통 언어로 포장돼 여전한 생기발랄함으로 다가온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 '레 미제라블'의 코제트 역을 맡았던 여주인공 샌디 역의 한나 리나 보사,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예수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던 바람둥이 미남 대니 역의 제이미 아이스노와 함께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이 무대를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말이 날로 능숙해지고 있는 제시 에슬리(빈스 폰테인 역)가 이끄는 댄스파티와 로큰롤과 가스펠 풍의 뮤지컬 노래들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월요일 공연 없음), 금·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9만 9천~4만 4천 원. 053)422-4224.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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