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한국 선수, 보스턴마라톤 제패

입력 2006-04-11 07:24:16

1950년 4월 12일 미국의 보스톤, 세계적인 보스톤마라톤대회의 54번째는 한국인의 잔칫날이었다. 1위 함기용, 2위 송길윤, 3위 최윤칠, 한 나라의 선수 3명이 1,2,3위를 내리 차지했던 것이다.

1947년 제51회 대회에서 서윤복이 우승한 이후로 또다시 거둔 쾌거였다.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를 뚫고 태극기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은 함기용 선수(당시 21·양정중학)가 오른손을 치켜들며 결승점을 들어서면서 감동의 순간은 탄생했다.

당시 함 선수의 기록은 2시간 32분 39초. 보스톤육상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함 선수는 당시 최종 6.4km를 남겨두고 4번이나 걸었음에도 우승한 걸로 돼있다.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다는 얘기.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 우승은 일제 치하 조선인들에게 벅찬 감격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서윤복 선수의 우승은 해방 이후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세 명의 선수가 연달아 메달을 따낸 대사건은 우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업적이었다.

준비 도중 터진 6·25전쟁으로 인해 귀국환영회는 우승 54년 만인 2004년에야 열렸다. ▲1877년 미국 야구경기서 최초로 포수의 보호용 마스크가 사용됨 ▲2004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선대위원장·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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