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의 좌파 돌풍을 이어갈 것인지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페루 대선이 9일 실시됐으나 과반 득표 후보를 내지 못해내달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아직 공식 중간개표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투표가 종료하면서 발표된 출구조사결과에서 육군 중령 출신의 민족주의 좌파 후보 오얀타 우말라(43)는 30% 내외의 예상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 결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그러나 결선에서 그와 맞설 2위 득표자는 중도좌파 계열 알란 가르시아(56) 전대통령과 페루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우파 계열 루르데스 플로레스(46) 후보가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여 예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선거 막판 놀라운 상승세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아포요에 이어 다툼 출구조사에서 24.4%대 24.1%로 플로레스 후보에 근소한 차로 앞섰지만, CPI 조사결과에서는 오히려 24.0%대 25.8%로 플로레스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기관 폽(POP)은 가르시아-플로레스 후보가 25%의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했다고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또한 칠레에 억류돼 신병인도 재판을 받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대신해 출마한 마르타 차베스 후보는 6% 내외의 낮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명의 대선 후보가 출마한 이번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확실시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결선투표일은 당초 내달 7일로 잡혀 있었으나 내달 하순이나 6월 초순께 실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신인이면서도 반미, 기득권 타도를 기치로 내걸고 일약 중남미 '좌파 3인방'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말라 후보는 결선 진출이 확실한 상황이나 본선에서 가르시아-플로레스 후보 누구와 맞붙어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플로레스 후보와 결선에서 맞설 경우 페루의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플로레스가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가르시아 후보의 표를 사실상 독식할 것으로 보여 우말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지적이다.
우말라 후보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반대 ▲코카 재배 합법화 ▲다국적 기업 세금 부과 확대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때문에 국내 보수층과 외국 투자자가들은 그의 당선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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