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국회의원이 9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 '맹형규-홍준표' 간 2강구도로 전개돼 온 경선판도가 일순 3파전으로 재편됐다.
3선의 쌍두마차인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이 끌고온 서울시장 경선전에 초선 출신으로 '재야'에 머물고 있던 오 전 의원이 참신한 이미지와 대중적 인기를 무기로 막차에 올라탄 셈이다.
이제 관심은 과연 누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삼국지'에서 승리를 거머쥐느냐에 쏠리고 있다.
덕장의 이미지가 강한 맹형규 전 의원, 용장격인 홍준표 의원, 지장형인 오세훈 전 의원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서 한나라당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점이다.
맹 전 의원은 정치부 기자와 TV뉴스 앵커, 국회 산자위원장을 거쳤고 홍 의원은 서울지검 검사와 당 혁신위원을 지냈다. 오 전 의원은 법무법인 대표를 지내면서 환경운동을 벌이는 등 세 후보는 상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통과된 한나라당 혁신안은 후보경선 때 '당원·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조직력' 못지 않게 '바람'이 작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오 전 의원 입장에서는 일반 국민의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조직표 일부만 끌어들이더라도 본선티켓을 따낼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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