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오보' 기상청에 네티즌 항의 빗발

입력 2006-04-10 08:13:39

기상청이 황사예보를 잘못하는 바람에 주말 나들이를 망쳤다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기상청은 7일 "주말에 전국적으로 약한 황사가 발생하지만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특보까지 발효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8일 새벽 황사농도가 갑자기 심해지자 오전 1시30분 수도권, 오전 3시50 분 대구·경북, 오전 8시20분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 황사주의보를 발표했고 전날 예보를 믿은 시민들은 야외로 나갔다가 모랫바람을 뒤집어 써야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김모씨는 "황사예보가 하루 전에도 안될 만큼 기상청 수준이 낮나? 나들이갔다 고생만 하고..소독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네티즌 고모씨는 "토요일 아침 예보까지 옅은 황사라더니 기상청의 직무유기가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임모씨도 "오전에만 약한 황사가 있다더니 내 생에 이렇게 숨막히고 죽을 것 같은 황사는 처음이었다", 이모씨는 "정확한 예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떠 있는 황사 먼지들이 한반도를 지나갈지도 모른다는 주의를 줬어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이례적으로 내몽골에서 발생해 만주와 북한을거쳐 갑자기 남하하는 바람에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다. 중국의 황사관측자료를 신속히 입수하기 위해 국제협력사업과 남북기상협력을 강화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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